“경북체육의 중심에 있었던 구미체육이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가 헛되지 않도록 더 좋은 체육 정책을 마련하고, 진정한 통합과 화합,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조화로운 성장,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체육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조병륜 구미시체육회장은 “체육을 통해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건강을 통해 행복한 도시 구미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구미는 오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구미에서 열리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를 앞두고 있다.
애초 지난해 101회 대회로 개최예정이었던 전국체육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해 순연됐다.
주 개최지 구미시를 포함해 도내 13개 시군에서 전국체전 47개 종목, 장애인체전 30개 종목이 치러지게 된다.
경북에서 5번째이자 15년 만의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조병륜 구미시 체육회장을 만나 전국제천 준비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시민 체육 증진방안, 민선으로 전환된 체육회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전국체전 준비는?
“전국체전 개최는 경상북도의 기본 운영방침에 의해서 진행되는 행사다. 그러다 보니 구미시체육회에서 독단적으로 어떠한 사업을 추진하거나 준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운영방침에 따라 경기시설 및 기반 편의시설 확충, 깨끗한 환경 조성, 친절한 질서 유지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경상북도 및 경상북도체육회, 구미시와의 활발한 소통으로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예방 및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볼링, 육상, 사이클 등의 사전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전국체전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구미시체육회 측면에서 보면 100년 만에 처음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통해 그 어느 해에도 높이지 못했던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미시청 운동선수단 5팀(육상, 테니스, 검도, 씨름, 볼링), 구미시체육회 및 대학 운동부 6팀(복싱, 롤러, 수영, 사이클, 레슬링, 육상)은 우수선수 영입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으며, 다소 어려운 지역 체육이 이번 전국체전 개최를 통하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민선체육회의 나아갈 방향과 계획은?
“민선체육회의 시작과 함께 발생한 코로나19 전염병은 대한체육회 100주년이 무색하리만큼 스포츠계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는 취소 또는 연기됐고, 각종 체육대회의 무관중 경기, 생활체육 교실사업의 중단 각종 체육시설의 운영 중단과 폐업 등은 생활체육 활동 제한부터 엘리트 체육 경기력 향상지원 중단까지 많은 어려움을 가져 왔다. 그러나 한겨울 얼음 밑의 시냇물 줄기가 여전히 흐르듯 우리 체육회는 현 정부에서 원하듯이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 인권 중심의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하여 법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학교체육,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서로 협력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포츠 교실운영 및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가족 단위, 직장 단위의 생활체육을 시민들에게 권장하고 이를 통해 우수한 경기인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구미체육이 체육인만의 것이 아닌 시민 모두의 체육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행동하는 체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시민 체육 증진을 위한 체육회 활동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우리는 경제적인 어려움은 물론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세상과 마주하면서 정신적, 신체적으로 많은 피로를 느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체육 활동을 영상으로 제작해 시민에게 배포했으며, 철저한 방역을 통해 전문체육 선수단의 훈련은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경제적 회복을 위해 어려운 여건이지만 소규모의 종목별 단위 대회는 무관중 경기로 개최하여 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자영업자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작은 힘이지만 어려움 속에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홍보 활동, 체육인 돕기 성금 모금 운동 등을 했다. 코로나19가 종식돼 시민들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함께 할 수 있는 체육회가 될 수 있도록 전문화, 체계화된 교실운영, 체육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민선체육회로의 변화 이후 달라진 점이나 힘든 점은?
“다소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선체육회로 변화되다 보니 조직의 정체성에 조금의 혼란은 있다. 지금까지의 체육회가 생활체육 저변확대와 우수선수 발굴, 육성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 왔고, 대부분 구미시의 지원으로 이루어져 왔다면, 앞으로의 체육회는 자녀가 성장하여 부모의 곁을 떠나 새로운 가정을 꾸릴 때 집은 마련했는데 세간살이가 아직 충분치 않은 모양새 같다. 민선체육회의 근본 취지인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예산 마련이 가장 어려운 숙제인 것 같다. 지금까지 장세용 구미시장을 비롯한 구미시의 지원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구미시와의 원활한 소통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지혜와 역량을 모으려고 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자체만을 바라보던 시절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가는 체육회로의 방향 전환이라는 중대한 갈림길에서 우리 지역에 맞는 체육 기반을 조성하고, 시민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스포츠 활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